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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33
작성일
2018.01.24
수정일
2018.01.24
작성자
hyemin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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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동아대, 전통문화자료의 가치와 활용 세미나 - 뉴시스(2011.12.16)

【부산=뉴시스】강재순 기자 =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은 '동아대 소장 전통문화자료의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총장과 이사장을 지낸 한림 정수봉 선생 10주기 추모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17일 낮 12시30분 부민캠퍼스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동아대가 소장하고 있는 고서 등 전통문화자료의 사료적 가치와 활용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등록문화재 제41호에 지정된 동아대 박물관은 과거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건물로 '고려사' 인경본과 개국원종공신녹권, 동궐도 등 국보 2점과 보물 11점 등 모두 3만점이 넘는 소장품을 가지고 있다.

또 석당 정재환 박사가 기증한 개인 소장 고서를 바탕으로 한 고서 자료실 '함진재'는 해인사 소장 고려대장경 판본 완질과 고려 문신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영인본, 조선 숙종의 친필서 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자료를 보관, 함진재가 보관 중인 고서만도 2만5000여 권이 넘는다.

동아대 박은경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제1부에서는 신태갑 석당학술원장의 개회사, 하치근 동아대 명예교수(전 석당학술원장)의 회고사를 시작으로 조규향 동아대 총장의 추도사와 심봉근 전 동아대 총장(전 석당학술원장)의 기조강연이 마련된다.

제2부 주제발표는 엄경흠 신라대 국문학과 교수의 '함진재 소장의 원천텍스트와 가치'와 김호동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의 '동국이상국집의 사료적 가치'로 오후 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고려시대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가장 큰 애로점은 '조선왕조실록'과 같이 당대에 직접 기록된 1차 사료가 없다는 것으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의 경우 모두 조선시대에 편찬됐다.

고려시대 당대의 자료로 남아 전하는 것은 금석문이나 문집 등으로 따라서 당대의 사료에 목말라 있는 고려시대 연구자들이 '동국이상국집'에 주목을 하고 있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이 나오기 전 고려시대 문집의 경우 '파한집'이나 '보한집' 같은 시화집 위주였던데 비해 문집의 격식을 갖춘 것이 '동국이상국집'이기 때문에 문학과 역사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동국이상국집의 자료를 인용, 김호동 교수가 이러한 내용을 발표 한다.

제3부 주제발표는 최영호 해인사팔만대장경연구원의 '함진재 소장 강화경판 고려대장경 인경본의 가치'와 김광철 동아대 사학과 교수의 '동아대 소장 고려사 인경본의 가치', 이동주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의 '동아대박물관 소장 영선동패총 출토유물의 검토'가 오후 4시 10분까지 열린다.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고려사'는 고려시대의 역사를 집대성한 대표적 정사로 고려시대의 제반 사항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사료이다.

우리나라의 고려사는 동아대가 소장한 완질의 목판본과 연세대 소장의 목판본, 아세아문화사 소장의 활자주자본, 완본은 아니지만 규장각 소장본이 있을 뿐이다.

동아대가 1965년 '역주 고려사' 11책을 국역했고 북한이 사회과학원 주관으로 1964년에 '고려사 번역본'을 간행해 현재까지 이 두 가지 번역본이 학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역본은 지나친 한문 투의 번역과 과도한 의·오역으로 신뢰성이 떨어져 동아대가 2001년부터 다시 재역주 사업에 들어가 '고려사' 판본의 오탈자와 기존의 두 번역본에서 확인되는 오역을 빠짐없이 바로잡는 한편 역사적 사실을 상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주석을 달았다.

'고려사'의 열전은 2006년, 세가는 2009년에 재 간행됐으며 현재 지·표·색인의 발간을 마무리 중으로 이렇게 되면 세가 46권, 지 39권, 표 2권, 열전 50권, 목록 2권 등 총 139권으로 구성된 동아대 소장 목판본 '고려사'가 완간, 김광철 교수가 이런 내용의 발표를 한다.

마지막으로 제4부 종합토론은 정효운 동의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발표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한편 한림 정수봉 선생은 동아대 법정대를 졸업한 뒤 동아대 교수를 거쳐 지난 75년 6월부터 89년 2월까지 2, 3, 4대 동아대 총장을 지냈고 1989년 3월부터 1998년 7월까지 동아학숙 이사장을 역임, 2001년 11월 13일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kjs0105@newsis.com

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24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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